top of page

소국화 편지- 8월

​"당신의 마음속 가장 깊이 간직한 욕망은 당신의 일상과 습관에서 드러나는 욕망이다."  -제임스 스미스의 습관이 영성이다  中

photo_2022-08-04_10-39-23.jpg

꿈과 미래학교는 지난 주 목요일에 영어 말하기 대회를 했습니다, 대회라기 보다 축제 였습니다. 아이들이 영어로 말하고 발표하고 노래 부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호도 스피치 발표에 참여했습니다. 

​나의 욕망은  말이나 심지어 고백에서 드러나지 않는다.

나의 욕망은 내가 살아가는 삶, 일상의 습관, 내가 하는 중요한 결정에서 드러난다. 내가 아무리 거창하게 입으로 떠든 다하여도 결국 내가 무엇을 욕망하는지는 삶으로 드러난다. 

​나의 삶과 습관 그리고 나의 결정들을 돌아보면 내가 하나님을 욕망하는지? 반대로 세상을 욕망하는지, 스스로는 금방 알 수 있다.

IMG20220619111254.jpg

주일에 아내가 공동체 식구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칩니다.

소국화 생각

얼마전에 캄보디아 바탐방에서 선교를 하고 계시는 선교사님 한분이 이삭공동체를 방문 했습니다. 이삭 공동체를 소개하고, 꿈과 미래학교를 둘러보고 우리 공동체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되려 제가 그 선교사님께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선교사님은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운 하다고 볼 수도 있는 시각장애를  자신의 장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시각 장애가 현지인들에게 접근하기 더욱 쉽고, 자신에게 마음을 더 잘 연다는 것입니다.  그 선교사님은 바탐방의 한 동네에서 마을 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치고 동네 사람들과 어울려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냥 먹고 살 것을 찾아서 악기도 가르치고 옷도 팔고, 현지인들과 비슷하게 살아가면서 연주회도 열고 한다고 합니다.  현지 대학생들을 만나서 그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필요를 함께 해결해 가려고 노력한다고 합니다.  바탐방 시내에 작은 센터를 열어서 학원을 운영합니다. 자신은 악기를 가르치고 대학생들을 고용하고 그들을 양육합니다. 그들과 함께 살아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저희 가정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요즘 읽고 있는 "습관이 영성이다."라는 책도 생각이 났습니다. 또 최근에 읽은  "선교는 행동(Doing)이 아니고 존재(Being)고, 삶(Life)이다." 라는 글도 생각이 났습니다. 선교는 정복하고 퍼다 나르는 것이 아니라 보내진 곳에서 존재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정말로 하나님이 보내 신 이 곳에서 잘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해봅니다. 또 내가 욕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저는 스스로 질문합니다.

 

과연 선교가 뭘까요? 후원으로 먹고 살아가는 부담을 지면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해 가면서 소국화가 선교사라고 불려야 하는 이유가 뭘까?에 대해서도 매번 질문합니다. 

위에 글은 일주일 전에 써두었습니다. 그리고 몇 일 묵상을 하다가 "그래!!! 열매" 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열매로 우리가 선교사라 불려야하는 이유를 발견해봐야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글을 썼습니다.

열매로 사람을  안다지요. 
우리의 선교의 열매는 뭘까?

저는 한국에서 공동체로 살아갈 때 민들레학교에서7년동안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선교 이전에 교사의 열매는 뭘까? 하는 생각을 먼저 해봅니다. 두말할 것 없이 아이들 입니다. 아이들이 잘 자라가는 것, 아이들이 건전한 자아를 가지고 행복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 그 모습을 보는 것, 그것이 교사의 열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선교의 열매는 뭘까? 마찬가지로 사람이 아닐까?요.


저희 소국화는 이삭 공동체가 20년 되어 갈 때 이삭 공동체로 왔습니다. 이 말은 이삭 공동체가 거의 청년의 시기가 되었을 때 저희는 이삭으로 왔습니다. 먼저 온 선임선교사님께서 현지 가족들과 아름답게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왔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개척자적인 방식으로 이곳에서 사역하고 있지 않습니다. 개척자들이 가지는 열매들을 저희가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열매는 있습니다. 

저희의 선교의 열매는 마치..스당이고. 짠니이고 쌈밧이고. 쏙짠이고 속팟이며시너은입니다. 그들과 관계를 맺으며 사랑하고 함께 이 길을 걷고 위로하고 힘든 일이 있을 때는 같이 울고 기쁠 때는 같이 웃는 것입니다. 함께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나라에 대한 꿈을 같이 꿉니다. 저희들은 그들의 리더이거나 상사가 아니라 가족입니다.

 

*어제 전기드릴을 빌리려고 스텝하우스에 갔습니다. 목공팀 호이를 불렀는데, 제 목소리를 듣고 쌈밧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뭐가 필요한지 왜 필요한지를 묻습니다. 또 아내가 온 것을 보고 스텝하우스에 자매들이 다 몰려왔습니다.(전주에 아내가 아파서 3일 동안 공동체를 가지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안부를 묻고 대화하고 웃으며 장난을 치고 놀았습니다.

그리고 한 날, 차를 타고 가는데..둘째 지호가..아무도 가르치지 않은 노래를 불렀습니다. "나는 캄보디아야..나는 캄보디아야 ...나는 캄보디아야.." 이것을 10분 동안 반하면서 노래 했습니다. 첫째 수호는 수업 시간에 캄보디아 말로 수업을 하니..이해가 잘 안되서..수업을 안듣고 노트에 그림을 자주 그립니다. 그런데 그림을 그리고 나면..그림 밑에 항상 자기 이름을 씁니다. 거기에.."DIFS Suho" 라고 씁니다. 

캄보디아를 노래하는 지호..우리 학교 이름을 자기 이름 앞에 쓰는 수호가 또 열매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이런 장면들이 소국화의 선교의 열매라는 생각을... 어렴풋하게 합니다. 

우리의 삶이 때때로 지루함을 느낍니다. 매일 반복되는 삶과 결정들 앞에 놓여 있습니다. 세상의 방식을 버렸음에도 여전히 세상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나의 자아가 여전히 주인 행세를 하려 들 때가 있습니다. 저희는 겸손이 다시 하나님께 무릎으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하나님이 보내신 이 곳에서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선교는 이 땅에 삶으로 존재하는 것 입니다.

저희 가정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KakaoTalk_20220806_152141927.jpg

기도해주세요.

1. 소국화의 두 아이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건강하고 행복하게 캄보디아에서 잘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 이삭 공동체의 비즈니스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이삭 공동체는 참 아름다운 공동체 입니다. 지금 비즈니스 부분이 잘 이루어져야 할 때라고 제가 이곳에 올 때부터 느낍니다.

KakaoTalk_20220806_112145025.jp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