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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국화 이야기

소국화편지 2월

아내가 물었다
"당신은 이 세상에서 무엇을 이루고 싶어?" 

이 세상에서 무엇을 이루고 싶냐고? 주어진 소명을 다하는 일 외엔 특별히 하고싶은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과연 무엇을 이룰 수 있을까? 무엇을 이루어가야하나?
​내가 무엇을 이루고 싶을까?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공동체로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사람들과 진정한 관계를 맺고 싶어.

사람과 관계맺는 것이 힘들고 어렵고, 떄때론 서로 함께 있으면 상처를 주기도 쉽지만,
진정한 공동체로 서로서로 책임을 지고, 서로 사랑하고 헌신하면서,

 투명하고 솔직하게 대화하고, 아픔을 나누고, 즐거움을 함께 누리고, 서로 용납하고 용서하고 내것을 내려놓고, 삶을 함께 나누고 공간을 공유하며, 함께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세상의 짐을 함께 지고,  예수 안에서 한 방향으로 견디며 누리며 풍성하게 살아가는 것 ... 그런 공동체에 살고싶어.

 

민들레에서 그 그림자와 같은 것을 맛보았고, 이삭에서 아~이런 삶도 가능성이 있구나 하고 생각했고, 소국화에서 이게 확장되면 되겠구나 생각했어.

이런 공동체로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누리며 살아가는.. 그런 꿈이 내게는 있어. 하나님 나라 공동체를 이루는데, 동참하고 싶어. 그리고 나도 스스로 그 공동체를 누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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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에 굴곡이 없다는 것은 정말로 감사한 일입니다.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받아드리고 평안한 가운데 주님께 헌신하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때때로 부럽기도 합니다. 그런데 보통은 자연스럽게 고민하고 내면의 갈등이 있기 마련입니다.

제 삶도 그랬습니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나서 중학교 때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그때부터 어린 저의 고민은 "어떻게하면 하나님을 위해서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였습니다. 학창시절엔 교회에서 거의 살다시피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학교에선 기독교 단체를 만들고, 기독교 집회를 주도했습니다. 그 이후 저는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길거리를 다니며 무식하게 복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위한 삶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대학 때는 결혼하는 것이 사치라고 생각을 했고, 바울처럼 결혼을 안하고 복음을 전하다가 길에서 죽는 것이 꿈이었습니다.(재밌는 사실은 거지전도단이라는 정말 래디컬한 선교단체에서 아내를 만났지요.^^)

그리고 복음을 전하다가 아버지같은 분의 조언으로 신학을 했습니다. 신학을 하고 교회에서 전도사 생활을 했습니다. 몇 교회를 다니면 3년쯤 전도사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민들레 공동체를 만났습니다.

민들레를 만나고 살아가고 싶은 삶이 생겼습니다. 공동체로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결혼을 하고 민들레 공동체에서 우리의 모든 삶의 욕망을 내려놓고 공동체로 살았습니다. 공동체에서 살아가면서 하나님 나라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안식년을 핑계삼아 캄보디아 이삭 공동체로 왔습니다. 그러다가 민들레 공동체에서 파송을 받고 8년째 이삭공동체에서 공동체를 세우는 일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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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 이삭 공동체에서 말씀을 나누다가 한 형제가 이런 나눔을 했습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누리지 못하면 죽고 갈 하나님 나라에서 풍성하게 누리지 못합니다.(세상에서 욕망을 누리다가 하나님 나라를 누리는 것은 어렵다는 뜻) 이 땅에서의 하나님 나라를 누리는 사람만 임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은데, 그 보화를 사기위해서 우리는 가진 모든 것을 팔아야한다. 우리의 삶을 내려놓고 공동체로 누려야한다."

이 나눔이 이번 한주 내내 제 마음에 푹 깊이 박혀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누리는 것, 공동체를 누리는 것.​

기도해주세요.

1. 정말로 기도해주세요. 소국화의 영적인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고 공동체를 진정으로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수호지호예호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요즘엔 나름 캄보디아의 환절기라 아이들이 자주 아픕니다. 저희는 타케오에 있기 때문에 병원을 가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예호가 중이염이 있어서 병원을 다니고 있는데, 프놈펜까지 가야해서 여러 어려움이 있습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3. 재정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저희 가정의 생활비https://go.missionfund.org/is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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