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친한 선교사부부와 대화를 하면서 .. 삶의 선교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요즘의 선교의 패러다임이 삶의 선교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 선교한국대회에서도 중요한 주제 중에 하나가 삶의 선교에 대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삶의 선교요. 제가 잘아는 분야고 오래전부터 주장해 왔던 것입니다. 공동체를 살아갈 때부터 내면화되어있는 행동 양식입니다. 또 캄보디아에서 그렇게 살고 싶었고, 그렇게 최선을 다해서 살아오고 있습니다. 거창한 것이 아닌, 이 땅에서 이 시대와 상황에 맞게, 현지인들과 어울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가량 최근 우리 동네 이웃들의 우리 가정에 대한 궁금증은 셋째 아들이름이 무엇인지, 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수호에게 셋째 이름을 묻습니다. 수호가 동네를 다니며 예호의 이름을 알립니다. 거창하진 않지만 그것이 저는 좋습니다.
그런데 요즘 제가 걱정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게 맞나 하는 고민과 번뇌가 제 속에 있습니다. 저는 젊은 날 설교자로 가르치는 사람으로 부름 받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교회에서 설교했고, 성경을 가르쳤습니다. 민들레에서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장사를 합니다.
이삭공동체에 뭐가 필요할까? 돈이 필요합니다. 먹고사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이 함께 먹고 살 것이 필요합니다.
이삭은 농업쪽에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닭을 키우고 계란을 생산하고, 돼지를 키우고 돼지를 가공해서 정육 뿐아니라 소세지와 햄등을 생산합니다. 건강하고 신선한 야채를 키웁니다. 그런데 이것을 팔기가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야채는 제가 아름아름 카톡으로 한인들에세 판매를 해왔고, 돼지는 선교기업에 기대어 판매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그 선교기업이 문을 닫았습니다. 한달에 돼지 10마리를 잡던 것이 지난달에는 한마디도 못집고 한달쉬었습니다. 이제 저희가, 직접 돼지며 야채를 팔아야합니다. 보통일이 아닙니다. 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인프라가 구축된 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해야합니다. 우리 친구들이 생산한 좋은 것을 팔아서 우리 이삭 가족들이 먹고 살아야합니다.
먼저는 프놈펜에 있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프놈펜에 매장을 내고 꾸러미 형식으로 각가정에 판매 할 것을 계획합니다. 여러 루트와 간단한 리서치로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미루고 미루던 비즈니스를 대충이 아니고, 제대로 준비합니다. 투자도 받고 모금도 해서 우리가 생산한 것을 손해 보지 않고, 판매할 수 있는 구조를 하나하나 만들어 가보려고 합니다.
근데, 꿈도 꿉니다. 그 꿈은 잘되는 꿈이 아니고, 대부분 망하는 꿈을 꿉니다. 제가 걱정과 두려움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또 새삼 스스로에게 질문합니다. 이게 맞나? 선교사가 장사하는게 맞나? 당연히 맞다고 생각은 하지만 하나님이 심령을 흔드는 답은 아직 주고 계시진 않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삶이 무엇이든, 순종하고자하는 열정이 있습니다. 주님 제가 가려는 길이 맞지요? 하고 주님께 묻습니다. 어떤 일이든 지금까지는 잘되든 안되든 주님의 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잘되야되고 안되면 안된다는 강박이 제게 조금 있습니다. 하나님이 저희가정을 특히 저를 도우시게 기도해주세요.
소국화는 이곳에서 각자,
아내도 수호도 지호도 예호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