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중에 저희는 한국입니다.

지난 5월 24일 셋째 출산 차 한국으로 입국했습니다.

이제 도토리(셋째태명)가 태어나기만 하면 됩니다. 생명을 기다리는 설렘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특별함.

얼마전 서울시가 서울시 남성공무원에 대한 육아휴가 10일을 강제하겠다고 결정한 기사를 봤습니다. 육아휴가가 엄연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업무 분위기나 전체적인 상황때문에 남성공무원들  육아휴가를 못내는 경우가 많아 정책적으로 강제하겠다는 결정이었습니다. 이 기사를 보면서 살짝 민망했습니다. 저는 육아 휴직으로 두달. 서울시 공무원은 고작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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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바쁘고 일이 많은 사람입니다.(실제로 지금 이삭공동체에서 제가 벌여놓고 수습해야하는 일이 엄청납니다.) 저도 여러명의 후원자로 부터 월급(?)을 받고 캄보디아에서 평범한 일을 하는 선교사입니다. 그런데 서울시 공무원은 겨우 10일 저는 두달의 육아유직을 받았습니다. 저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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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선교사가 고생한다고 오해합니다.

항상 힘들고 어려우니깐..다른 문화에서 살아가는 것이 힘든 일이니깐, 선교사는 말도 안통하는 나라에서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을 돕는 사람이니깐.. 자신의 삶을 버리고 남을 위해서 살아가니깐.. 하나님께 헌신한 사람이니깐...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니깐...선교사는 고생하니깐...

이렇게 오해를 많이 하십니다.

 

#평범함

민들레학교에서 교사로 일 할 때, 공동체 식구들과 전교생은 함께 5월이면 모을 심습니다. 모 심을 때 교장선생님은 때때로 아이들을 불러 모으고 작은 연설을 하십니다. 그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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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중에 의사도 되고 전문가도 되고 돈도 많이 버는 사람도.. 될 수 있으면 되어라, 그런데 나는 전문가는 조금되고 너희들이 농사꾼이 많이 되었으면 좋겠고 평범한 사람이 더 많이 되었으면 좋겠다. 심지어 똥퍼고 거름 만드는 일이 즐거운 사람들이 민들레에서 나왔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사실은 그 평범한 사람들이 인류를 이끌어가는 힘이였기 때문이다. 인류의 역사는 평민으로부터 시작되고 끝맺음도 평민이 이루어갔다."

 

선교사는 누구인가? 평범한 공무원이요.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과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또 선교사는 무엇을 해야하는 사람인가? 자신의 일에 신념을 가지고 열정으로 그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거대하고 큰일을 해야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높고 고귀한 사람이 아닙니다. 특별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저 캄보디아에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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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국화의 꿈은 위대한 "평민"이 되는 것입니다. 캄보디아 친구들과 어울려서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면서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함께 먹고, 함께 일하며 함께 예배하고, 함께 슬픔을 나누고, 함께 사랑하며 함께 세상을 변혁해 가는 것. 그저 한 형제로 이삭 공동체에 받아드려지는 것이 저희 소국화의 꿈입니다.

 

어제 마침 "1세기 초기교회예배"의 저자인 로버트 뱅크박사님의 줌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80세된 노인의 목소리는 작았고 힘이 없었습니다. 또 온라인 강의임에도 영어라 통역을 통해서 전달 받아서 내용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강의 듣기가 편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위대한 연구업적을 남긴 교수는.. 목사요 박사인 그는.. 스스로를 계속 평범한 사람이요, 평신도요, 작은 사람으로 고백했습니다. 그것이 큰 감동이되었습니다.

 

평민이 되는 것 나의 삶 속에서 작고 보편적인 삶을 살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가진 평민이 되는 것..그것이 소국화의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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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은 여기저기 있습니다. 그러나 위대한 평민은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