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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국화 편지 3월

말씀이 육신이되어..


"하나님이 인간이 되어 우리와 교제하셨다. 그리스도는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우리와 동일하게 되셨다.

 

그리고 이 같은 정체성을 상실하지 않는 동일화가 모든 복음전도, 특별히 타문화 복음전도의 모델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섬기고 있는 사람들과 동일하게 되려 하지 않는다. 우리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지키면서 그들과 같아지려 하지 않고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

-존스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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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복잡하거나, 힘이들면 책을 읽는 좋은 습관이 저에게 있습니다.^^  특히 오래전부터 좋아했던, 여러번 읽은 책들을 들추는 것을 좋아합니다.

최근에 손에 잡은 책은, 아니 작가는,,, 본회퍼입니다. 본회퍼의 "나를 따르라""성도의 공동 생활""성도의 교제"를 펴보고 오래전에 줄쳐둔 곳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하고 정리하는 놀이를 요즘에 즐기고 있습니다.

요즘에 제 마음 속 깊은 곳에 들어와서 나가지 않고, 머물러 있는 화두는 "교제" 입니다.
본회퍼는 말합니다.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때 견디며 살아갈 텐데, 그 와중에 그리스도인이 누리는 특권이 무엇이냐? 그것은 내가 세상의 짐을 지면 예수님이 나의 짐을 대신 져주신 다는 것과 또하나는 함께 견디며 하나님 나라를 함께 살아가는 형제들과의 진정한 교제다, 

얼마나 멋있는 말입니까, 

세상을 살아갈 때 그리스도인으로 견디며 짐을 지고 살아가는데,
그런데 그 짐은 예수님이 져 준다는 것과
짐을 함께 지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과의 진정한 교제가 우리를 풍성하게 한다는 말이.

쌈밧 가정을 저희 집으로 초대해서 함께 식사하고 깊은 교제를 했습니다. 쌈밧가정은 아이가 셋(초2, 유치원, 6개월)있습니다. 쌈밧은 이삭의 건축팀이고, 쌈밧 아내 시너은은 출산전(현재는 6개월 셋째를 케어중) 유치원 교사로 일 했습니다. 시너은은 제가 이삭공동체에서 카페를 열어서 공동체 식구들에게 커피나 밀크티를 나눌 때 1년 정도 함께 일을 했습니다. 

이 가정을 초대한 이유는 깊은 교제를 하고 싶어서 입니다. 같이 일하다 만나고 , 공동체에서 지나다 만나고, 예배드릴 때 얼굴을 보고 하지만 만나서 깊이 대화하는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서 이 가정을 시작으로 공동체에 가정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함께 교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 집에는 한국 사람들이 자주 초대되어 옵니다. 그런데 이렇게 현지인 가정을 초대한 것은 처음 입니다. 이삭을 방문한 분들이나 친구 선교사 가정들이 저희 집에 와서 아이들도 같이 놀고 하는데, 우리 이삭 가정을 저희집에 초대해서 같이 교제하고 아이들은 놀고 이야기하고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살아가는 것이 다르니, 또 여러 핑계로 사역으로만 이 문제를 바라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이들과 진정한 관계를 맺자, 사역으로가 아니라 그저 예수 안에서 서로 사랑하는 관계를 맺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함께 놀고 이야기하고, 밥먹고, 수호지호도 리따와 뽀보를 진짜 친구로 받아드릴 수 있게 공동체에서나 학교에서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일부러 같이 놀고, 같이 시간을 자주 보내자.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집에 놀러가고..

​존스토트의 말처럼.. 우리는 어쩌면 우리가 섬기고 있는 사람들과 동일하게 되는 것을 꺼려했는지도 모릅니다. 멀찌감치 떨어져서 사역을 하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의연 중에 그들과 우리가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문화가 다르고 수준이 다르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나의 아이는 그들의 아이들과 다르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와 같아졌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같아지는 것을 더디 할 이유가 있을까요? 선교는 같아지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존스토트의 말을 빌리자면 선교의 방법은 동일화 되는 것 입니다.

 

시너은은 공동체에서 아내를 만나면 오래 이야기를 하는 편이었습니다. 원래 시너은이 말을 많이 하는 줄은 알았지만 저희 집에서 3시간을 교제하면서 시너은 혼자 우리의 교제의 반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즐거웠습니다. 쌈밧이 집안 일을 거의 안도와준다는 시너은의 토로에 아내가 쌈밧에게 꾸사리를 주고, 저는 모든 남편이 다 비슷하다며 쌈밧편을 들어주면서 서로를 이해했습니다. 시너은이 공동체에서 모두가 일하러 가면 스텝하우스의 적막이 무섭고 외로워서 문을 잠그고 외롭게 하루를 보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쌈밧은 육체적인 일을 하고 집에오면 몸이 지친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서로 조금더 알아갔습니다.

수호는 8살, 리따는 7살, 지호와 뽀뽀는 4살입니다. 아이들은 함께 노는 것을 너무 좋아했습니다. 아이들은 아무런 편견없이 웃으면서 즐겁게 함께 놀았습니다. 밤이 늦어 집에 가야함에도 뽀뽀는 문 밖에서 몇번을 인사를 다시하고 다시하면서 아쉬움을 뒤로했습니다. 아이들을 보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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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해주세요.

1. 이삭의 비즈니스를 위해주세요. 정말로 열심히 일 하고 있습니다. 일부 성과가 있습니다. 안정적으로 이삭의 비즈니스가 견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소국화의 영적인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고 공동체를 진정으로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수호, 지호, 예호가 건강하게 잘 자라도록 기도해주세요.

3. 재정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저희 가정의  필요한 재정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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